디그노원장의 맛집탐방

구리 한양대병원 근처 맛집 - 찌개상회 김치찌개, 이건 꼭 드셔보셔야 합니다

디그노스칼프 2025. 4. 20. 22:0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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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리 한양대병원 쪽에 볼일이 있어 다녀오던 중,

우연히 들른 ‘찌개상회’라는 식당에서 정말 인상적인 김치찌개를 만났습니다.

원래 김치찌개는 워낙 대중적인 음식이라 큰 기대 없이 들어간 곳이었는데요.

 

첫 숟갈을 뜨자마자 “어? 이 집, 뭔가 다른데?” 싶은 느낌이 팍 왔습니다.

찌개상회는 간판부터 뭔가 투박하고 정겨운 느낌이에요.

‘찌개’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구수함이 있는데,

상회라는 이름까지 붙으니 뭔가 오래된 단골집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.

 

실제로 들어가보니 내부도 아기자기하고 깔끔하게 잘 되어 있었고,

무엇보다 찌개 종류가 딱 3가지로 구성되어 있어요

너무 여러가지 있으면 맛집에 느낌을 모르겠는데

동태탕,닭볶음탕 하지만 제가 고른 메뉴는 단연 김치찌개였습니다.

그런데 이 김치찌개, 일반적인 김치찌개랑은 확실히 다릅니다.

 

첫 번째 특징은 ‘고기’입니다.
보통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라고 하면,

자잘하게 썰린 목살이나 앞다리살 조각들을 생각하시잖아요?

그런데 찌개상회의 김치찌개는 거의 통덩어리 수준의 고기가 통째로 들어가 있습니다.

 

그 고기가 한두 점도 아니고, 꽤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서 먹는 재미가 쏠쏠해요.

그걸 김치랑 같이 한입에 넣으면 그냥 말이 안 나옵니다.

 

고기에서 나오는 육즙이 김치국물에 섞여서 진한 감칠맛이 나고요,

씹는 맛도 좋아서 정말 고기 김치찌개답다는 느낌이 들었어요.

 

두 번째는 ‘김치’입니다.
이 집 김치찌개는 깊은 맛의 비결이 김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.

보통은 썰어넣은 김치를 쓰지만, 여기서는 큰 덩어리로 통째로 들어간 김치가 푹 끓여져 나옵니다.

젓가락으로 살짝 집어보면 김치결이 흐물흐물하게 풀어질 정도로 푹 익어 있어서,

혀 끝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절로 나와요.

오래된 묵은지 특유의 새콤한 맛과 구수한 발효의 풍미가 어우러져서, 그냥 밥도둑 그 자체입니다.

 

그리고 국물.
국물이 진짜 끝내줘요. 첫맛은 진하고, 뒷맛은 깔끔합니다.

뭔가 자극적인 매운맛이 아니라 김치와 고기에서 우러나온 깊은 맛이라, 자꾸만 숟가락이 가더라고요.

국물 한 숟갈에 밥 한 숟갈 얹고, 고기 한 점 올려 먹으면 그냥 자동으로 ‘행복하다’는 말이 나옵니다.

또 너무 짜지도 않아서 혼밥으로 먹어도, 누군가랑 같이 먹어도 부담 없는 맛이에요.

 

밥도 그냥 흰쌀밥이 아니라 갓 지은 찰밥 느낌이라서 더 맛있습니다.

찌개 국물에 밥 쓱쓱 비벼 먹으면 반찬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예요.

가격도 괜찮았어요. 요즘 물가 생각하면 이 정도 퀄리티의 김치찌개를

이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건 진짜 감사한 일입니다.

특히 직장인 분들이나 병원 근처 오신 분들, 혹은 혼밥하러 오신 분들에게도 추천드려요.

포장도 가능해서 집에 들고 가서 드셔도 좋을 것 같고요.

 

김치찌개는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메뉴지만,

찌개상회의 김치찌개는 ‘김치찌개의 정석’ 같은 느낌이랄까요?

깊은 맛, 푸짐한 고기, 잘 익은 김치, 진한 국물까지, 정말 하나도 빠질 것 없이 만족스러웠습니다.

구리 한양대병원 근처에서 식사할 곳을 찾고 계시다면, 찌개상회의 김치찌개 꼭 한번 드셔보세요.

분명히 “아, 이래서 찌개상회구나” 하실 거예요 :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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